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2009/12/25 21:16

고도를 기다리며 독서로그

고도를 기다리며... 희곡의 대본을 그대로 쓴 책이다.
장소가 고정되있고, 등장인물들이 몇 안되기에 산만하지 않았다. 마치 한폭의 그림을
본 느낌이었다. 더구나 등장인물들의 성격도 복잡하지 않았기에 더욱 읽기 편했다.
고도를 기다리며의 내용은 제목 그대로이다. 2명의 등장인물이 고도를 기다리며 일어난 사건이라고 할 수도 없는 사건을 그려낸 작품이다.
읽다보면 등장인물이 기다리고 있는 고도를 찾을 수 없었다. 뒤편의 역자 해설을 보면 나와있듯이 이 책의 저자인 사뮈엘 베케트도 고도가 무엇을 의미하는지 알 수 없다고 한다. 그래서 고도는 독자들에게 여러가지 의미로 다가오는 것 같다. 그게 아마도 사람들이 이 책을 찾는 이유일지도 모르겠다.
나 같은 경우에는 고도가 죽음과도 같았다.
죽음은 언젠가는 온다. 하지만 오늘 올지 내일 올지는 아무도 모르는 것이다.
내가 이렇게 느끼는 것은 두명의 주인공들이 고도를 기다리면서 일어나는 사건들 때문이다. 이 인물들은 먹고 쉬고 자고 그리고 생각지도 못했던 헤프닝(포조와 럭키가 나온것)이 일어나기도 한다. 그리고 그들은 전날이나 그날에 일어났던 과거의 일을 쉽사리 잊어 버린다. 이게 인간의 인생과 비슷하다고 느꼈기 때문이다.
끝의 두 등장인물의 대화가 나의 이 생각을 확실히 해주었다.
끝의 내용을 보면 한명이 고도가 안오면 자살하자고 한다. 이것은 죽어야만 고도를 볼 수 있다는 느낌이 들기 때문이다.
난 1년에 3편정도의 연극을 보는데 책으로 읽는 연극은 직접보는 것과는 색다르게 다가왔다.  
 
이글루스 가든 - 천 권의 책읽기

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